식약처, 즉석섭취식품 속 벤조피렌 "안전하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섭취·편의식품의 위험도는 어느 수준일 지에도 관심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1조6720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새 51.1% 성장한 수치다. 농식품부는 도시락 시장 역시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 국민들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즉석섭취·편의식품 및 조리식품에 대한 벤조피렌 오염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섭취·편의식품의 벤조피렌 오염도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식품은 편의점, 마트에서 판매되는 즉석조리·섭취식품(도시락, 볶음밥, 피자, 돈까스, 탕수육, 훈제오리, 훈제닭, 만두, 소시지, 호빵, 라면, 칼국수 등 157건)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되는 조리식품(피자, 햄버거, 치킨 등 43건) 총 200건이었다.
벤조피렌은 식품에 존재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조리·가공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저감화 작업도 지속 실시되고 있다.
권기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종유해물질팀 팀장은 "벤조피렌은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된 위험 물질"이라며 "많이 노출될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년 동안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한 결과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전평가원은 앞으로도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 중 유해물질 모니터링 및 저감화 연구, 기준 설정 등을 통해 식품안전과 소비자 안심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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