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보안카메라 해킹에 뚫렸다…日 전역서 피해 속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터넷에 연결된 캐논의 보안 카메라가 해킹을 당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60대 이상의 카메라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출처 :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일본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캐논의 보안 카메라 수십대가 해킹을 당해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현재 히로시마 수산물 시장, 고베 장애인 복지 시설, 야치요시(市) 등에서 60대 이상의 보안 카메라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라 스크린에는 '나는 해킹을 당했어 안녕(I'm Hacked. bye2)'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었다고 한다. 캐논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 카메라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2015년 '네트워크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캐논의 보안 카메라는 대표적인 IoT(사물인터넷) 기기다. 캐논은 카메라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어 기존 CCTV와 달리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방문자 수, 고객 동선 등 기업의 영업 활동에 필요한 정보까지도 수집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IP 카메라(Internet Protocol camera)로도 불리는 네트워크 카메라는 최근 일반 가정에도 널리 보급되는 추세지만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해킹범 30명이 IP카메라 2600대의 비밀번호를 찾아내 가정집, 학원, 미용실 등의 영상을 훔쳐보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IoT 기기들이 해킹 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낼 경우 해커들이 정부나 기업의 시스템을 공격하는 관문으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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