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공개…"韓 내년 출시 예정"
브랜드 최초 전기차…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기차 선뵐 예정
e-트론, 4륜구동 SUV…최대 주행거리 500km 이상·제로백 6.6초
【샌프란시스코(미국)=뉴시스】한주홍 기자 = 아우디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우디 e-트론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2018.09.17. [email protected]
e-트론은 100% 전기로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BEV) 모델로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00km다. 전기차에는 처음으로 적용된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활용하면 최대 30%까지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1회 충전당 5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올해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고 국내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e-트론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265kW 기준 355마력의 출력을 최대 휠 토크는 591kg.m (5800Nm), 최대 엔진 토크는 61.7 (664Nm), 최고속도는 시속 200km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265kW 출력 기준 6.6초다.
아우디는 "SUV임에도 세단 같은 주행감을 자랑한다"며 "차체 높이를 최대 76mm까지 조정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핸들링, 승차감과 주행거리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e-트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가지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과 가상 외부 미러다. 아우디는 그동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전기차 최초로 아우디 e-트론에 장착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뉴시스】아우디의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트론.
아우디 AG의 드라이브트레인(동력계통) 개발담당 지그프리드 핀트는 이날 뉴시스를 포함한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용량이 적은 배터리와 에너지로도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게 전기차의 핵심"이라며 "제동을 걸 때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e-트론에는 양산 모델로는 최초로 가상 외부 미러인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도 장착됐다. 차 양 옆의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공기역학을 대폭 줄여준다. 카메라가 좌우후방의 영상을 담아 운전자에게 더 넓은 시야도 제공할 수 있다.
첨단 시스템도 대거 장착했다. 마이 아우디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충전, 실내 온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쇼핑, 스마트 홈 컨트롤 등도 가능하다.
이번에 e-트론을 출시하며 아우디가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충전 시스템이다. 아우디는 경쟁사 대비 빠른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150kW 고속 충전 시 30분 이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BMW, 다임러그룹, 포르쉐,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아이오니티(IONITY)' 시스템도 완성했다. 올해 말까지 13개 시장에서 100여 곳의 고출력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한다. 2020년까지 유럽 25개국에서 400여곳의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뉴시스】아우디의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트론의 내부 모습.
아우디 코리아는 충전사업자(CP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에 자체 충전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입찰을 통한 충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아우디 차량뿐 아니라 모든 제조사 전기차를 가진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아우디 코리아는 2021년까지 전국 150여개 전기차 충전소에 400여기의 고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아우디는 e-트론 공개와 함께 앞서 밝힌 '아우디 진보 2025' 비전도 재확인했다.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2종을 포함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전기차 20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아우디 판매 차량의 3대 중 1대는 전기로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나 PHEV가 될 것"이라며 "연소 엔진이 장착된 모든 아우디 차량에도 마일드-하이브리드 부품이 탑재돼 아우디 차량 전체 라인업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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