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2E 게임 쏟아진다…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출격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서비스 시작
컴투스 대형 IP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기대감
네오위즈 '크립토 골프 임팩트' 4월 출시 예정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3사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가상자산을 만들고, 타사 게임 라인업까지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3사 모두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P2E 시장을 겨냥한다. 국내에선 P2E가 사행성 논란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해서다. 실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이던 P2E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의 등급분류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4월부터 P2E 물량 공세…글로벌 시장서 통할까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PC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넷마블 자체 IP(지적재산권) 'A3'를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수행 게임)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됐고,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P2E 게임으로 탈바꿈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발사 넷마블 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지난 1월 P3E 게임 계획을 발표할 당시 "A3는 분쟁 요소가 강해서 승리한 자가 재화를 가져가는 구조다. 블록체인과 연계되면 분쟁이 강화되고 게임이 더 재밌어질 것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의 또 한번의 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그룹은 C2X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의 P2E 게임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누적 매출 2조 7000억 원, 1억 3000만 다운로드, 전 세계 90개국 1위를 기록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라는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가장 먼저 출시될 P2E 게임은 실시간 전략 장르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다. 신작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집형 RPG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4월 ▲레이싱게임 '마블 레이스(가칭)' 2분기 ▲수집형 RPG '안녕엘라' 2분기 ▲캐주얼 RPG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2분기 ▲MMORPG 'DK모바일: 영웅의 귀환' 상반기 ▲수집형 RPG '더 워킹 데드: 올스타즈(가칭)' 3분기 ▲스포츠 장르 '크립토 슈퍼스타즈' 3분기 예정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하반기 ▲'낚시의 신: 크로' 하반기 ▲'골프스타 챔피언십' 하반기 ▲방치형 RPG '사신키우기' 하반기 ▲MMORPG '거상M 징비록'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지난 2월 가상자산 지갑, P&E(P2E), S2E(Service to Earn, 돈 버는 서비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을 출시했다.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은 '네오핀 토큰(NPT)'이다.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스포츠 모바일 게임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으로 4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간편한 조작을 통해 이용자들과 실시간 PVP(이용자간 대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레이브 나인'은 '브라운더스트'의 글로벌 서비스 명칭이며, 글로벌 신규 서버 추가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빨리 글로벌 P2E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은 동시 접속자 130만을 돌파하는 등 P2E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인도, 북아프리카/중동 권역에서 207개 총서버에서 서비스 중이다. 스팀에서도 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는 게임을 즐기며 획득한 재화나 아이템을 가상자산(토큰)으로 전환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어서, 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준비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불가능해 안타깝지만,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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