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지난해 내수 판매 1위…'국민차' 등극
기아 SUV 쏘렌토 6만8902대 판매
2위 그랜저 6만7030대보다 앞서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상품이 인기 요인
내수 판매 '톱 10' 현대차그룹이 독식
[서울=뉴시스] 기아 중형 SUV 쏘렌토.(사진=기아) 202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국민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쏘렌토는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그랜저를 꺾고 내수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총 6만8902대 팔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기아 차종 가운데 압도적 성적이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6만7030대)를 꺾어 더 이목을 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내수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그랜저 7세대 신형 모델을 내놓으며 막판까지 쏘렌토와 경쟁을 벌였지만 쏘렌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SUV가 세단을 제치고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선 전 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운 상품성을 쏘렌토 인기 요인으로 본다.
2020년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3세대 쏘렌토에 비해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이다.
넓은 실내 공간도 쏘렌토의 매력 포인트다. 쏘렌토는 휠베이스(타이어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가 2815㎜로 전 세대보다 35㎜ 늘었다. 이는 경쟁 차종(▲싼타페 2765㎜ ▲QM6 2705㎜)보다 50~100㎜ 더 긴 것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전략도 주효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쏘렌토 계약자의 75%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했다.
패밀리카로서 안전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쏘렌토는 에어백이 동급 차종 중 가장 많은 8개 장착돼 있다. 지난해 미국 J.D 파워가 실시한 '2022 내구품질조사'에서 중대형 SUV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급에서 대체 불가능 차라는 평가를 받는 쏘렌토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고금리로 경기가 얼어붙고, 신차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17개월에 달한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선 이처럼 쏘렌토와 그랜저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이 존재감을 뿜어냈다.
자동차산업협회와 완성차 회사별 지난해 판매 실적을 종합해보면 내수 시장 판매 상위 10개 차종은 모두 현대차그룹 차량으로 나타났다.
쏘렌토와 그랜저를 이어 차례로 ▲아반떼(5만8743대) ▲스포티지(5만5394대) ▲팰리세이드(4만9737대) ▲쏘나타(4만8308대) ▲캐스퍼(4만8002대) ▲G90(2만3229대) ▲K8(4만5650대)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GM은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각사별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카는 QM6(2만7440대), 렉스턴 스포츠(2만5905대), 트레일블레이저(1만4561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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