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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화장품 판매업' 신사업으로..."생건과 시너지 낼까"

등록 2023.03.27 1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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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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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LG전자가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LG생활건강과의 협업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전자는 27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추가하며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편의성과 제품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LG전자와 LG그룹 계열사 중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LG생활건강이 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이 '뷰티 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신사업 확장에 나서면서다.

다만 LG생활건강 측 관계자는 "LG전자와 화장품 판매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LG전자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공유받은 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그간 LG생활건강과 별개로 뷰티·의료 기기를 제조해 판매해 왔다.

대표적으로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앞세워 홈 뷰티기기 시장을 공략했고, 올해 초에는 '더마쎄라' 미용기기를 출시하며 뷰티 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뷰티 뿐 아니라 탈모 치료기기인 '프라엘 메디헤어', 통증치료를 위한 '메디페인' 등 2종의 의료 기기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 역시 2017년 만들어진 뷰티테크 관련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뷰티 기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그간 프로젝트 팀 형태로 운영되던 인력 풀을 한데 모아 뷰티 테크 관련 개발 부서로 정식 탄생시켰다. 이어 뷰티 테크 전문 마케팅 부서도 구성해 사내에서 뷰티테크 관련 자체 개발 역량을 지속 육성 중이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토탈 안티에이징 미용기기인 '갈바닉 스킨 엑스퍼트'를 선보여 홈케어족을 공략했고, 2020년에는 바디 탄력을 관리해주는 'CNP Rx 튠에이지 EMS 바디 마사저', 토탈 스킨케어 LED 디바이스 '스마트 LED 트리플 엑스퍼트(LED 케어)'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손잡고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엘지 치 컬러 마스터®(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했다.

고객이 원하는 헤어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으로,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고객은 인공지능(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 모습까지 예측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을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했고, 앞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그간 축적한 화장품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해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출시했고, 지난달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ICT(정보통신기술) 모바일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임프린투를 선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간 융복합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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