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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용기기 만들고, LG생건 제품 제공...그룹사 윈윈"

등록 2023.03.28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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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LG생활건강 CFO 부사장 28일 주총서 "LG전자와의 협업 지속 논의"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최고재무책임자인 김홍기 부사장은 LG생활건강이 28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딩에서 열린 제22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최고재무책임자인 김홍기 부사장은 LG생활건강이 28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딩에서 열린 제22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LG생활건강이 LG전자와 화장품 사업 관련 협업에 나선다.

LG전자는 뷰티·의료기기를 개발하고 LG생활건강은 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제공해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홍기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이 28일 열린 제22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와의 협업은 이번 뿐 아니라 그 전부터 계속 얘기가 있었다”며 “LG전자는 미용기기를 만들고 LG생활건강은 기기에 적합한 제품, 브랜드를 맡아 서로 윈윈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논의를 계속 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전날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LG전자 측은 화장품 판매업에 관해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편의성과 제품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LG전자와 LG그룹 계열사 중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LG생활건강이 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었다. 최근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이 '뷰티 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신사업 확장에 나서면서다.

LG전자는 그간 LG생활건강과 별개로 뷰티·의료 기기를 제조해 판매해 왔다.

대표적으로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앞세워 홈 뷰티기기 시장을 공략했고, 올해 초에는 '더마쎄라' 미용기기를 출시하며 뷰티 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뷰티 뿐 아니라 탈모 치료기기인 '프라엘 메디헤어', 통증치료를 위한 '메디페인' 등 2종의 의료 기기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 역시 2017년 만들어진 뷰티테크 관련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뷰티 기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그간 프로젝트 팀 형태로 운영되던 인력 풀을 한데 모아 뷰티 테크 관련 개발 부서로 정식 탄생시켰다. 이어 뷰티 테크 전문 마케팅 부서도 구성해 사내에서 뷰티테크 관련 자체 개발 역량을 지속 육성 중이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토탈 안티에이징 미용기기인 '갈바닉 스킨 엑스퍼트'를 선보여 홈케어족을 공략했고, 2020년에는 바디 탄력을 관리해주는 'CNP Rx 튠에이지 EMS 바디 마사저', 토탈 스킨케어 LED 디바이스 '스마트 LED 트리플 엑스퍼트(LED 케어)'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손잡고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엘지 치 컬러 마스터®(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했다.

고객이 원하는 헤어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으로,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고객은 인공지능(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 모습까지 예측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을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했고, 앞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그간 축적한 화장품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해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출시했고, 지난달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ICT(정보통신기술) 모바일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임프린투를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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