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로봇기술로 상이 유공자·군인·소방관에 '새 삶'
상이유공자·소방관 등에 첨단보조기구 전달
작년까지 106명 지원…올해도 50여명 선정
민간 최초 국산 로봇 의족 보급에도 이바지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 포스코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 최영 기업시민실장, 따뜻한동행 이광재 이사가 다기능 휠체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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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안산시청에 근무하는 김영민 주무관은 특전사 공수교육 중 낙하산이 바람을 받지 못해 지면에 추락하면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첨단 보행보조기를 통해 계단 등 생활에 제약이 있던 곳도 다닐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경남 창원 의창소방서 소속 김규빈 소방사도 다기능 휠체어를 통해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서고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한 것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포스코1%나눔재단(이하 재단)이다. 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국가보훈부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까지 106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재단은 지난 23일에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 등 50여명에게 첨단 보조기구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 양병호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과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50명의 국가유공자들에게 로봇 의수·의족과 다기능 휠체어뿐만 아니라 첨단보조기구 품목을 확대해 하반신이 마비되신 분들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하는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 했다. 국내 기업인 휴고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 의족 RoFT(로봇풋)를 민간 최초로 구매해 국산 로봇 의족 보급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영민 주무관은 "보행보조기를 착용하니 다리가 움직이고 계단 등 생활에 제약이 있던 곳을 모두 이동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빈 소방사는 "지원받은 다기능 휠체어로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서고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재활에 더욱 노력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가유공자인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이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한 보행보조기(C-Brace)를 착용하고 재활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첨단 보조기구 지원 대상자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윤종진 차관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한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으며,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1%나눔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매년 로봇 팔과 다리를 선물하고 있다"며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육성 지원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시그니처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기부자 참여사업도 이전보다 확대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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