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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 정유라 붙잡혔다" 신속보도

등록 2017.01.03 10: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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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03. (출처=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03. (출처=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인 정유라가 붙잡혔다.”(CNN방송, 가디언)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의 딸이 체포됐다.”(월스트리트저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BBC방송, 가디언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정유라씨를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 혹은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의 핵심인물’ 등으로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덴마크 현지매체 DR 방송은 2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아산 검찰총장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정유라씨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접촉했고, 정씨에 대한 한국 측의 공식 추방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검찰총장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공식 추방요청이 한국으로부터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요청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추방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DR 방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이화여대 학생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사태 등 정유라씨와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CNN방송은 한국 법원이 지난해 12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정유라의 어머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였으며,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묘사돼 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1869~1916년)은 제정 러시아 말기 파계 수도자로 니콜라이 2세 황제 시절 국정을 농단한 인물이다.

 정씨는 1일 덴마크 북부 올보르 외곽의 한 주택에서 은신해 있다가 JTBC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 법원은 2일 정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4주 연장했다. 법무부는 이날 외교부를 통해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로 발송했다.

 CNN방송은 “정씨는 2014년 아시안 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지난해 정씨는 한국의 명문사학 중 하나인 이화여대 입학 때 불법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이어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된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정씨의 입학은 취소됐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도 물러났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JTBC는 2일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 올보르시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자세한 상황과 촬영한 영상을 JTBC 에서 단독으로 보도했다. 2017.01.02. (사진=JTBC 화면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JTBC는 2일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 올보르시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자세한 상황과 촬영한 영상을  JTBC 에서 단독으로 보도했다.  2017.01.02. (사진=JTBC 화면 캡처)  [email protected]

 WSJ은 박근혜-최순실 스캔들과 관련된 인물들 중 한국 사법당국이 그동안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마지막 피의자가 덴마크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정씨의 어머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박 대통령 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 LG 등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득을 취했다”라고 전했다.

  WSJ는 “덴마크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일요일 저녁 덴마크 경찰이 한 한국 언론인의 신고를 받고 올보르에 머물고 있던 정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정씨의 변호인 페터 블링켄베르크(Peter Blinkenberg)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블링켄베그크는 자신의 임무가 정씨의 한국추방을 막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WSJ는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승마연습을 위해 덴마크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아직 덴마크에서 기소된 것은 아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검찰의 인도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WSJ는 이어 “지난 달 한국 사법당국은 정씨의 여권 무효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인터폴에 체포요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특검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정씨의 체포는 인터폴이 아닌 덴마크 경찰과의 협의를 통한 것”이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한국 사법당국이 정씨의 귀국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뒤 인터폴을 통해 수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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