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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아이스크림 이어 이번엔 모유 치즈 등장

등록 2011.05.04 10:53:02수정 2016.12.27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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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에서 모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데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모유로 만든 치즈가 선을 보였다.

 뉴욕의 한 미술관은 지난 1일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모유로 만든 치즈 샘플을 나눠주었다. 모유 치즈를 받은 관람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다.



 이 미술관은 관내에 '레이디치즈샵'이라는 한시적인 임시 예술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은 뉴욕대학을 졸업한 미리암 사이문이 만든 곳으로 사이문은 치즈를 이용해 근대 생명공학의 윤리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 한다.

 그녀는 “치즈는 대화를 시작하는 에피타이저로 쓰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했다.

 사이문은 유모로 일하는 3명의 여성들로부터 모유를 얻어 질병 검사와 저온 살균을 통해 치즈로 만들었다.



 그녀가 만든 모유 치즈는 웨스트사이드 펑크, 미드타운 스모크, 위스콘신 츄 등  3종류다. 웨스트사이드 펑크와 미드타운 스모크는 “부드럽고 진한 천국의 맛”이며 위스콘신 츄는 야채가 들어간 치즈라고 설명했다.

 맨하튼에서 출산을 앞둔 주부들을 돌보는 조슬린 제임스는 미드타운 스모크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건 소에서 나온 우유보다 훨씬 건강하지만 사회의 보편적 시각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프랜시스 앤더슨은 “굉장히 모험적인 음식이다. 내가 슈퍼마켓에서 사는 체더치즈는 생산자들이 소에 무엇을 먹였는지 알 수가 없지만 모유로 만든 것은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모유치즈를 보곤 묘한 반응들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이문은 모유 치즈를 통해 사람들이 인체 역시 하나의 '공장'임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체 역시 혈액, 체모, 정액, 난자와 장기를 만들고 이것들이 채취돼 다른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장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혈액은 널리 쓰이면서 모유를 이용하는 것에는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0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부인의 모유를 이용해 요리를 만든 요리사가 있었는가 하면 런던에서는 모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등장했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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