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동경선, 국민의당이 안한다는데 자꾸 얘기해선 안돼"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경선룰, 문재인에게 유리하게 바꾸진 못할 것"
【서울·성남=뉴시스】이정하 전혜정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안한다는데, 자꾸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상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가지고 단일화하자, 통합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사실 하지말자는 소리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연대, 단일화 등을 이야기할 때는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게 충분히 예의를 갖춰서 해야지, '우리가 이렇게 통합을 이야기 합니다'라며 보여주기를 위해 상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하면 갈등만 커진다"며 "야권공동경선이 하나의 방안이긴 한데, 실현가능성이 부족하고 설득가능성이 낮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경선룰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지난 2012년 대선 룰이었는데, (이번에) 룰을 당내 기득권을 100% 가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바꿀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으실 것"이라며 "대충 2012년 수준으로 되지 않겠느냐 예측한다. 어차피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국민경선이 될텐데, 거기서 미세한 룰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가 (추미애) 당대표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 전체가 이기는 게 중요하지, 특정인이 이기는지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씀드렸다"며 "박 시장과 김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당이 만들어 제시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우리 당 경선이 아름다운 경선이 되고, 경선 후엔 모두 힘을 합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와 공정국가 건설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당지도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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