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북극성-2 시험발사 성공…강위력한 핵 전략무기"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5탱크사단을 찾아 탱크장갑보병연대의 겨울 도하 공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28일 보도했다. 2017.01.28. (출처=조선중앙TV캡쳐) photo@newsis.com
핵탄두 재돌입 기술 재검증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로켓 엔진과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3일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주체 106(2017)년 2월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를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탄도탄을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하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선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북극성-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험발사 전날 탄도미사일 최종 조립 현장을 찾아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의 시험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지난해 4월 지상에서 분출시험을 진행했던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를 이용하고 이동식 발사대에는 '콜드론치(cold launch)' 기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를 이용하는 중장거리전략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이동식 발사대)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지상 냉발사체계의 믿음성과 안전성, 대출력고체발동기의 시동특성을 확증했다"며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 특성, 대출력 고체 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 특성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한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재돌입 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특성 등을 점검했다"며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운영상태를 극악한 지상환경 속에서 시험완성하고, 탄도탄발사를 통해 그 기술적 지표들을 완전히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북극성-2형의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 대신 고도를 높이는 고각발상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핵 무력 고도화 시험 발사를 통해 주변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핵 무력 고도화가 자위적 핵 억지력을 확보 차원임을 강조해 핵 개발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은 '강위력한 핵 전략무기'인 북극성 탄도탄의 시험 발사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했으며, 시험발사에 참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를 얼싸안으며 성과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극성-2형은 작전 이용에 편리하면서도 타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우리 식의 우월한 무기체계"라며 "우리의 위력한 핵 공격수단이 또 하나 탄생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로켓공업이 액체로켓발동기로에서 대출력고체로켓발동기로 확고히 전환됐다"며 "견본모방형이 아니라 개발창조공업형으로 비상히 강화발전됐다"고 선언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울러 "인민군대는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민족적 명절인 광명성절(2월16일·김정일 생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2월에 울려퍼진 불뢰성은 장군님(김정일)께 드리는 애국충정의선물"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시험발사장에서는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등 탄도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당 간부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들을 비롯한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참가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겨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만세를 불렀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jikim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