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특검 사무실 쳐들어가자" 소식에 경찰력 2배 증원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6. [email protected]
박사모 "애국세력이 특검 사무실로 쳐들어가자" 글 게시
경찰 "특검팀서 먼저 경비 강화 요청, 만일 사태 대비"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6일 경찰이 사무실 인근에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경력 인력을 배치했다.
경찰청은 특검 사무실 주변에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 소환됐을 때 배치된 경력(약 200명)보다도 1.5배 많은 것이다. 경찰은 평상시 150여명의 경찰병력을 특검 사무실 주변에 배치해 왔다.
경력을 늘린 건 탄핵찬반 집회 간 충돌이나 특검팀 신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상황, 특검 사무실로 집단 진입하는 등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검 사무실과 기자실을 향하는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는 경찰 6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거동수상자(거수자)에 대한 경비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전 9시15분께 '공습경보발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6. [email protected]
또 매주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오전 9시2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기간이 끝난 특검이 이제와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특검법에 따르면 피의사실을 공표할 순 없다. 불법적인 발표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경찰 인력 배치는 특검팀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검팀 쪽에서 먼저 경비에 대한 요청을 해왔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특검법에 따라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마지막날인 만큼 사무실에 전체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낮 12시 전후로 신원 확인이 된 인원에 대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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