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폭행 논란 죄송···친구 간 장난이었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윤손하는 17일 아들의 '집단 폭행 사건' 논란에 대해 "피해 학생과 가해자라는 의심을 받게 된 학생 모두 이제 10살 남짓 된 아직 너무나 어리고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손하는 이날 "유명인이라는 저의 특수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저의 그러한 직업이 저와 저의 아이에겐 너무나 크나큰 상처로 남겨지게 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공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제 아이가 소중한 것처럼 남의 아이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실이 어찌되었건 이번 일이 단순히 아이들의 장난이었다는 가벼운 생각과 행동으로 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누구보다 해당 아이의 건강 상태와 부모의 마음을 걱정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애써왔다"고 했다.
윤손하는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인으로서 아이의 엄마로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SBS는 서울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을 집단 구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A 학생은 가해자인 네 학생에게 야구방망이와 발 등으로 폭행당했다. A 학생 측은 근육 세포가 파괴돼 녹아내리는 황문근 융해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학생들에게 아무런 처분을 하지 않고, 피해 아동에 대해서도 보호 조치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손하의 아들도 가해 학생으로 의심받는 네 명 중 한 명이다.
다만 윤손하는 이번 사건과 관련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소속사를 통해 반박했다.
소속사 씨엘앤컴퍼니는 "SBS 뉴스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양측 대조 검토 없이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보도했다는 사실과 피해 아이의 부모와 상담을 하던 담당교사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갔다는 점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상황이었고,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방망이는 플라스틱 방망이였다'고 해명했다. 또 피해학생에게 먹였다는 바나나 우유 모양 바디워시 또한 '아이들과 함께 살짝 맛을 보고 뱉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씨엘앤컴퍼니는 피해 학생의 부모가 가해 학생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 "수많은 조사와 확인에도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었다. 수 차례 사과는 이어왔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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