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에 인터넷 연결 제공···'사이버 생명줄' 건넸나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2017.10.0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트랜스텔레콤이 최근 북한에 새로운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전까지 북한은 인터넷을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 유니콤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이 같은 소식은 미군 사이버사령부가 지난주말 북한 군과 연계된 해커들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 작전을 이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해졌다.
CNN머니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사이 러시아가 북한 정권에 '사이버 생명줄'을 건넸다고 평가했다.
사이버안보업체 파이어아이의 브라이스 볼랜드 연구원은 "북한이 나라 안팎의 인터넷 연결을 증가시킴으로써 공격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고 있다"며 "러시아에도 이득"이라고 분석했다.
볼랜드는 러시아가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북한의 인터넷 트래픽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도발로 여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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