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장관 '권역외상센터 위상에 맞게 지원'…국민청원 답변
【서울=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친절한 청와대'를 통해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1.16. (사진=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박 장관은 청와대 국민청원(www1.president.go.kr)을 통해 접수된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과 관련, "모든 국민들이 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외상환자가 일년에 180만명정도, 중증외상은 6만8000명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수가 발생 중이다.
그는 "중증외상은 전혀 예측할수 없는 시간, 장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인력·장비가 24시간 대기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수가로는 운영이 어렵다. 또 위중한 환자만 오기 때문에 근무 강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권역외상센터에 이송환자는 약 6.7%밖에 안 된다"며 "응급실로 가거나 또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중증외상센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송체계 개선 ▲의료진 처우개선 ▲인력양성,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야간에도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토록 닥터헬기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소방헬기와 권역외상센터의 연계체계를 마련해 중증외상환자의 이송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역외상센터에 적용되고 있는 의료수가 인상 등 수가 부분의 개선을 추진하고, 인건비 기준액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이 3교대하고 있지만, 외상팀 5개조까지 편성이 가능토록 지원 가능 전문의 수를 연차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겠다. 외과계 전공의는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역외상센터의 위상에 걸맞게 헌신하고 있는 기관에게는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하고, 그렇지 못한 기관에는 적절한 제재도 하겠다"며 "권역외상센터 점검·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보강하고 의료진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가도록 예산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권역외상센터 지원' 청원은 5번째로 이뤄지는 답변으로, 지난해 11월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호소를 계기로 약 28만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이 센터장은 영상에서 "저희(의료인)가 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많이 심려를 하시다가 이렇게 청원을 해주셔서 송구하다"며 "정책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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