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려대 열람실서 휴대폰 몰카 촬영 30대 현행범 체포
"휴대폰에 신체 일부 찍힌 사진들 나와"
남자화장실 몰카 설치 의혹도 내사 중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지난달 31일 성북구 고려대 한 열람실에서 몰카 탐지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성북경찰서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3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2018.06.01 (사진 = 독자 제보) s.won@newsis.com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3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112 신고를 받아 출동해 전날 오후 8시35분께 한 열람실 앞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 휴대전화에는 여성의 신체 일부분만이 찍힌 사진들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몰카가 설치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열람실 등에 대한 탐지 작업도 진행했으나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검사했는데 사진을 찍은 내용들이 나와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라며 "몰래카메라 설치가 의심된다는 말도 있어서 현장 탐지를 했는데, 몰카가 나오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여성을 촬영한 사진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찰은 고려대 남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됐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WOMAD)'에 몰카 영상 또는 사진이 게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후 고발장이 접수되면 기초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몰카 촬영자와 유포자 등에 대한 특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에 "워마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려대 캠퍼스 내 화장실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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