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내달초 '북한 전담' 북동아시아2과 신설
북동아시아과 분리…한국은 1과, 북한은 2과
北전문가 現북동아시아과장도 합류
대북 대화모색과 실무협상 주도할 듯
일본 정부 관계자는 21일 "지난 4월 한국과 북한을 함께 담당해온 북동아시아과를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관련 준비를 해 왔다"며 "7월 2일쯤 북한을 전담하는 북동아시아2과가 신설된다"고 말했다. 한국 담당은 북동아시아1과가 된다.
북동아시아2과는 그동안 외무성 내에서 북한과 물밑 협상 및 정보 수집을 해온 한반도 전문가들이 대부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대양주국 북동아시아과장을 맡고 있는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도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5년 10월부터 북동아시아과를 맡아온 가나이 과장은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다. 2016년 1월부터는 내각 산하의 납치문제대책본부의 참사관도 겸임해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에도 관여해왔다. 가나이 과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현지에 파견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동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북동아시아2과는 지난 4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의 협력 및 북한 문제 대응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히면서 신설이 예정됐다. 북동아시아2과는 북미 정상회담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욕을 연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북한과의 대화 창구 개설과 실무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일본인 납치문제는 "최종적으로는 북한과 일본이 마주보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신뢰관계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일 정상회담이 8월 평양 혹은 9월 러시아의 동방경제포럼, 유엔 총회 등 국제회의 기회를 빌려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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