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가 ‘난민 부담’ 떠안아서는 안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2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예멘 난민신청자 급증에 따라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난민 이슈’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제주도가 (난민)부담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오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난민신청자)들을 대놓고 배척할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제주도가 이 부담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탈북인들이 내려온다면 받아야겠지만 예멘이나 시리아에서 발생한 난민이 제주도로 들어온 것은 순전히 (무사증을 시행하고 있는)제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두고 국제사회가 ‘이왕 (난민들이)갔으니 개개의 지방정부나 국가가 이들을 다 맡아라’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도 예전에 한국전쟁 당시 피난 갔던 사람들인데 피난 온 사람들을 박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최소한의 난민규약에 따라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가급적 원만하게 대처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에서도 난민을 수용하는 입장을 취하다가 이 사안으로 정권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난민 문제가)정말 어려운 문제”라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후유증 없이 지금 들어와있는 분들의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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