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평균 22명 경찰관 자살…상담소 여전히 인력난
2014년~2017년 경찰관 총 97명 자살
상담센터 전국 17개 지역 중 총 9개소
상근상담가 1명이 매년 500명 치료전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경찰관들의 자살 건수'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총 9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 61명보다 더 많다.
반면 경찰관들의 자살과 직무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2014년부터 설립한 상담센터인 '마음동행센터(구 경찰 트라우마 센터)'는 전국 17개 지역 중 9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상담센터를 이용한 경찰관은 7766명이다.
지난해 설립된 경찰병원과 경기남부 지역을 제외한 상담센터에 상근하는 전담 상담사는 1명인 것을 고려하면 상담사 한 명이 매년 500여명의 경찰관들의 상담·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
주 의원은 "경찰 공무원 수는 매해 늘어나고 있고, 자살하는 경찰관도 줄지 않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상담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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