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드라마, 풋풋하다는 고정관념 버려라···'미스터 기간제'
윤균상, 금새록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윤균상(32)과 금새록(27)이 고등학교 교사가 돼 의문의 여고생 살인 사건을 극적으로 해결한다.
윤균상은 16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천명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위장한 로펌 변호사 '기무혁' 역에 대해 "속물이고 능글능글하고 변화무쌍한 인물"이라며 "변호사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선생님이 된다"고 소개했다.
윤균상
"속물이었다가 어떻게 교사로 변해가는지를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로 OCN의 첫 학원물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생들, 수상한 살인사건, 교내 비리 등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다룰 법한 사건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연출자 성용일 PD는 따뜻하게 추억하는 학창시절이 없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학원물에서 봤던 따뜻함, 치유, 추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들과 학교 안의 구성원들이 가진 비밀을 풀어야 이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믿는 기무혁이 학생들과 벌이는 신경전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다보니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묘사하게 됐다. 사회문제를 극화시켜 표현하면서 다루게 됐다. 다큐멘터리처럼 다루기보다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윤균상에게 힘든 연기는 변호사다. "법정 장면은 없어도 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다"며 "서툴거나 법률 용어가 입에 붙지 않으면 전문가로 보이지 않을 것 같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도 아직은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학생을 연기하는 친구들을 보니 더는 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금새록
"교사인데 너무 어려 보일까 고민 많이 했다"며 "그래서 머리카락도 자르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교실에 학생들과 있으니 나름 선생님의 자세가 나왔다. 엄머처럼 학생들을 보듬어주고 싶어졌다"고도 했다.
"진심으로 학생들을 사랑하고 안아주고 학생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 주고 싶은 진정성 있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차현정' 역을 맡은 최유화(34)도 법률 용어가 어렵다. "연기해보지 못한 인물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며 "외강내강으로 어려울 때 슬퍼하지 않고 오뚝이같이 일어서는, 닮고 싶은 인물이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전문용어가 어려웠다"며 "검사여서 어렵다고 PD에게 징징댔다. 유튜브 영상과 검사가 쓴 책도 찾아보고 검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현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준영, 한소은, 김명지, 최규진
그룹 '유키스' 멤버 이준영(22), 탤런트 한소은(26), 그룹 '타이니지' 멤버 김명지(22), 탤런트 최규진(23)이 각각 천명고에서 가장 명석한 학생 '유범진', 여학생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인 '한태라', 만년 아이돌 연습생 '나애리', 법무법인 송하의 대표 변호사의 아들 '이기훈' 등 천명고 4인조를 맡는다.
이준영
특히 이준영과 최규진은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 이후 다시 드라마에서 만나 학생을 연기한다.
"어른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다시 교복을 못 입을 줄 알았다"는 이준영은 "첫 작품 때 연기했던 캐릭터보다 유범진은 매우 똑똑해서 어려웠다. 생각보다 너무 똑똑하다. 나와 다르다"고 고백했다.
최규진
최규진은 "'부암동 복수자들'에 출연했을 때 준영이에게 실수한 것 없나 생각하게 됐다. 세상 좁다"라면서도 "낯선 환경에서 첫 촬영은 항상 어려운데 준영이 덕에 부담을 내려놓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소은
이어 "소은이와 명지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며 "소은이와 명지를 처음 봤을 때 느껴진 발랄하고 시크하고 도도함에 '캐스팅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자 역을 잘 소화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지
'미스터 기간제'는 17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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