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평화시장 화재 2차 합동감식…전담수사팀 구성(종합)
상가 건물 3층 감식…확보 자료 정밀분석 의뢰
CCTV 확보, 관련자 진술 청취…위법성 등 수사
【서울=뉴시스】25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의류상가 화재에 대한 관계기관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9.9.25 [email protected]
서울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 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감식단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제일평화시장 7층짜리 의류 도·소매상가 화재 현장에 대한 두번째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전날(24일) 1차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 부위를 건물 3층으로 좁히고 이날 정밀감식에 나섰다. 이날 감식에는 중구청 직원까지 투입돼 상인들의 출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안전진단도 병행됐다.
이날 경찰 등은 건물 3층을 감식하면서 확보한 자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 의뢰를 맡겼다.
또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해당 건물에서 공사하던 인부 등 관련자, 목격자 등에 대한 진술을 청취하면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는 불에 타 당장 확인은 어려워 포렌식이 가능한지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부경찰서는 이번 화재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형사과 2개팀과 수사과 지능팀, 과학수사팀, 정보과로 구성된 제일평화시장 화재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및 확산 경위에 건물 설계 또는 관리 차원의 영향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불은 지난 22일 오전 0시39분께 제일평화시장 7층짜리 의류도소매 상가 건물 3층에서 시작됐다. 당시 3층에서 타일공사를 하던 인부 2명은 자력 대피했고, 6층에서 구조된 상인 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현장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불길은 같은 날 오전 1시41분께 처음 잡혔지만, 옷가지 등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진화작업이 16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3명이 경상을 입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재 이후 상인들은 23일부터 제일평화시장 맞은 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임시 판매대를 만들어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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