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김비오 3년 정지 말도 안돼…돕고 싶어"
캐디는 '김비오 징계 완화 요구' 모자 착용

케빈 나 캐디 모자.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쓰여져있다. (사진=케빈 나 인스타그램)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케빈 나가 한국프로골프(KPGA)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비오(29)의 징계를 완화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케빈 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1라운드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캐디인 케니 함스의 사진을 올렸다.
함스는 이 사진에서 'Free Bio Kim'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모자를 쓰고 있다. 케빈 나 또한 해시태그를 이용해 동일한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김비오의 징계를 완화해달라는 뜻이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경기 도중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후 클럽으로 바닥을 찍는 행위를 했다.
이 대회 우승자로 기록됐지만 직후 열린 KPGA 상벌위원회에서 그는 3년 자격정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현역 선수가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받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위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비오 욕설(사진=JTBC 중계 화면 캡쳐)
이어 "(김비오의 징계는 이뤄졌지만) 관객에 대해선 어떠한 행동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케빈 나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이 대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비오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 벌금을 받을 만 하다. 하지만 3년의 징계는 터무니없다"면서 "그 관중은 경기와 선수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고 싶다"면서 김비오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비오는 KPGA에선 출전할 수 없지만 해외 투어에는 참가할 수 있다.
miggy@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