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한 韓교민 수송 준비 착착…노조 지원 나서(종합)
노조 객실지부 간부급 베테랑 승무원들이 자원
A333(276석), 747-400(404석) 등 기종 투입 예정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 2019.1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 중국 우한 소재 우리 교민들의 긴급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외교부는 28일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국민 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해 귀국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31일 양일 간 우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국적 항공사 중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해온 대한항공이 총 4편의 교민 수송에 전세기를 단독 편성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중대형 A333(276석), 보잉 747-400(404석) 등 2개 기종을 30일, 31일 하루 2차례씩 총 4차례 띄우는 것으로 내부 논의 중이다. 1편당 탑승하는 객실 승무원 및 기장, 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규모는 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하는 운항승무원은 자원을 받는다. 대한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은 이날 베테랑급 승무원인 노조 객실지부 간부(객실지부장, 객실사무차장) 및 소속 대의원들이 전세기 탑승에 자원해 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을 자원한 승무원이 생각보다 많아 자원은 더 받지 않아도 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탑승한 직원에 대한 휴일 제공 등 추후 보상은 아직 확정 전이다.
한편 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총 693명의 국민이 귀국 비행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고려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또한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된다. 다만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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