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막자"…4대궁도 문화재 안내해설 중단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환자가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앞에 수문장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0.02.02. [email protected]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오는 8일부터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시행하던 문화재 해설사들의 안내해설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중 이용 시설의 출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만큼 궁·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 내부 직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궁능유적본부는 전했다.
해설사의 안내로 제한관람만 가능하던 창덕궁 후원과 종묘의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대별로 입장해 해설사 인솔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궁능유적본부는 궁·능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지난 4일부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은 실내 관람 가운데 덕수궁 중명전은 해설사 없이 자유관람만 하도록 하고 해설사 동행이 필요한 덕수궁 석조전은 관람을 중지시켰다.
관람객 이용이 많은 매수표실과 화장실, 별도로 마련해둔 의심환자 격리 공간 등에는 매일 특별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의 단계별로 궁·능 관람 제한지침을 만들고 궁·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방법도 직원들에게 지침서로 제작해 배포했다. 마스크 등 각종 위생용품 구비·비축 현황, 궁·능별 격리장소 지정 현황, 인근 선별 진료소와 비상연락체계 구축여부 등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각 궁·능 관리소에서는 국문·영문·중문으로 제작한 감염예방 수칙을 적은 안내판과 3개국 언어의 안내방송을 관람객들에게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소독제, 예비용 마스크 등도 비치해 필요한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감염병의 확산 또는 감염병 위기경보 변동시 범정부적인 대응 지침 등에 따라 대책반을 중심으로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각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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