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
2023년 3월26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최
작성한 보고서 토대로 '정책가' 백남준 조명
타자기와 백남준, 1974년 ⓒ Gianni Melotti(사진=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023년 3월26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출발, 작가의 구상을 바탕으로 '정책가' 백남준을 조명한다.
1968~1979년 사이 작성된 백남준의 보고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1974), 'PBS 공영 방송이 실험 비디오를 지속하는 방법'(1979) 등 글과 작품을 함께 보면서 백남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통신매체의 변화사를 함축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코끼리 수레'(2001)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칠성, 개인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전시 이후 1994년부터 시작된 백남준의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1994)에 포함된 TV 로봇 '해커 뉴비'(1994) ▲교육·통신·환경·건강 등 사회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한 '나의 파우스트' 13점 연작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1989-1991) ▲백남준이 상업광고의 형식을 빌어 그의 비디오 아트를 모든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송출한 광복 50주년 기념 롯데칠성 커미션작 '꽃가마와 모터사이클'(1995) 등이 각 소장처 내부 전시 외에 20여 년 만에 백남준아트센터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과는 또 다른 모습인 정책가 백남준의 제도적 기반을 살피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1960년대 사회 전환기, 변화의 흐름에 주목한 미디어 컨설턴트 백남준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남준의 보고서는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나아가야 할 길에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또 디지털 전환과 사회 변화의 한 가운데서 백남준의 미디어 컨설팅은 현재진행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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