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물에서 핵연료 잔해로 보이는 물체 최초 발견
1호기 원자로 아래 격납용기 바닥에 고드름 모양으로 붙어 있어
[후쿠시마=AP/뉴시스]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1호기 원자로 바로 아래를 촬영한 드론 이미지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파편'일 수 있는 물체가 고드름 같은 상태로 원자로 바닥에서 붙어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8월24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차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 후 모습. 2024.03.18.
도쿄전력은 지난 2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를 덮고 있는 격납용기에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촬영하는 1차 조사를 실시했고, 18일 원자로 바로 아래 부분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원자로 하부에서 떨어진 제어봉을 넣거나 빼는 설비 상부에 녹아내린 핵연료 및 주변 구조물과 혼합된 "핵연료 찌꺼기"가 포함됐을 수 있는 덩어리 모양의 물체가 고드름과 같은 상태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격납용기 바닥에 고인 물을 로봇이 조사한 결과 바닥에서 파편으로 보이는 퇴적물이 발견됐지만, 물속에 파편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의 조사와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핵연료 잔해량은 1∼3호기 모두 합쳐 약 880t으로 추정되며, 그 중 1호기가 가장 많은 잔해가 격납용기 바닥에까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영상을 더 자세히 분석, 잔해를 제거 방법을 검토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