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사적 '효창공원' 내 이동녕 주석 묘 정비

[서울=뉴시스]  사적 '서울 효창공원' 내 임정요니 묘역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적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 석오(石吾) 이동녕(1869∼1940) 선생의 묘가 확장된다.

'서울 효창공원'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애국지사들의 유해를 모시는 곳이다. 원래 효창원으로, 정조 큰아들 문효세자·그의 어머니 의빈 성씨·순조 후궁 숙의 박씨·숙의 박씨 자녀인 영온공주의 무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문효세자 묘를 경기도 고양 서삼릉(西三陵)으로 옮기면서 효창원은 효창공원이 됐다.

광복 후 김구·이동녕·차이석·이봉창·윤봉길·조성환·안중근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무덤을 모시게 됐다. 매년 이분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는 효창공원은 1989년 6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동녕 선생 유해는 군무부장 조성환(1875∼1948)과 비서장 차이석(1881∼1945) 선생의 유해와 함께 안장되어 있다.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서울 효창공원 내 이동녕 주석묘 확장' 현상변경 허가 신청건을 가결했다.

위원회는 "현장조사 결과 이동녕 선생 묘역이 중앙에 위치해 있어 전면부에서 볼 때 다소 왜소해 보여 봉분의 높이를 높여 그 위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동녕 선생 묘역 앞에 위치한 표지판은 그 내용에 수정이 필요하고 훼손이 심해 새롭게 문안을 작성해 새로운 위계에 적합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의장,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통령 대리, 국무위원회 주석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다.  평생 조국 개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임시정부를 이끌고 지켜냈으나 그의 독립운동 공적보다 훈격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거쳐 봉분 높이를 0.75ｍ에서 1ｍ로 높이고, 묘의 둘레석도 일부 확장하기로 했다.

비석 위에는 지붕 형태의 갓을 설치해 2.15m였던 비석 높이도 갓을 포함해 2.3m로 높아진다.

국가유산청은 확장 작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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