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8.7% "올 상반기 수출, 전년대비 감소할 것"
중견련,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전망.(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4/NISI20250304_0001783154_web.jpg?rnd=20250304180603)
[서울=뉴시스]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전망.(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4일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38.7%는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견기업의 59.3%는 신규 국가 진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61.3%였지만, 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31.4%에 달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머물렀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로는 23.8%가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환율 1463.5원보다 90원 가량 낮다.
중견련 관계자는 "수출 감소를 전망한 38.7%의 중견기업도 수출국 다변화(47.5%),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7.4%), 내수 비중 증대(34.6%) 등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잠식되지 않도록 현장의 필요에 맞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견기업들은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이상 복수응답)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첫 손에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도 거론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8.7%의 중견기업이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40.7% 중견기업이 신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는데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견기업의 수출 의지를 한층 북돋우기 위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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