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과 미디어아트의 만남…인천공항 미디어월 새 단장

고궁박물관, '옛길' '보물' 영상 2편 공개

[서울=뉴시스] '옛길, 나를 찾아서' 영상 장면 중 한양도성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전통문화 미디어월' 공간을 새로 단장해 공개했다.

'전통문화 미디어월'은 한국에 도착한 방문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이 국가유산진흥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지난 2021년부터 찾는 내외국인에게 국가유산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고궁박물관은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전통문화 미디어월'에 국가유산과 왕실 문화유산을 담은 미디어월 콘텐츠 2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인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미디어월에 '보물을 찾아서' 영상 장면 중 근정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공개된 미디어월의 영상은 1편 '옛길, 나를 찾아서'와 2편 '빛나는 보물을 찾아서' 등 모두 2편이다.

1편에는 한양도성길을 따라 남산을 오르거나, 경복궁으로 이동해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을 바라보는 등 서울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다양한 시점의 인물들의  여행이 담겼다.



2편은 3차원으로 재현한 어보, 종묘 제기 등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왕실유물을 금빛 모래, 안개, 물보라 등의 효과와 함께 연출한 미디어 아트다.

설명은 입국장 내 안내판, 청동용 의자에 부착된 정보 무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서편 입국장에 설치된  조각보 블라인드와 청동용 벤치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1  *재판매 및 DB 금지

휴게시설도 바뀌었다. 동·서편 입국장에 전통 조각보를 소재로 한 가리개가 설치됐다.

동편 입국장은 푸른 계열, 서편은 붉은 계열 색감이 사용됐다. 은은한 색감과 자연광이 어우러져 따뜻한 정서와 감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4.8m 길이의 휴게시설 의자는 궁궐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회루 연못에 봉안했던 청동제 용 조각상에서 착안해 새로 디자인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경회루 연못출토 청동용은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화재 방지용으로 제작돼 연못에 넣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준설작업 도중에 경회루 북쪽 하향정 앞 연못 바닥에서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인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미디어월 앞에 배치된 청동용 의자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0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종류 원목으로 제작된 이 의자는 용 형태와 비늘무늬를 표현했다. 익살스러운 용을 표현하려고 용의 발톱도 둥글게 형상화했다.

이 의자는 동·서편 입국장에 4점씩 배치했다. 방문객들이 의자에서 잠시 쉬거나 짐을 정리하면서 미디어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미디어월 홍보행사도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방문객 2000명에게 새 미디어월을 담은 엽서, 여행가방 이름표 등 전통문화상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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