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기 당했다" …50대 남성 연인 살해 뒤 자살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13일 낮 12시58분께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한 주택에서 중년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 앞 골목길의 모습. 2017.02.13.
jkj1122@newsis.com
13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8분께 전주시 중노송동 한 단독주택에서 나모(58)씨와 여자친구 A(46·여)씨가 함께 쓰려져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지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찾아가 보니 방 안에 남자와 함께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나씨와 A씨 주변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1m 길이의 몽둥이, 나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등이 놓여 있었다. A씨는 둔기에 수 차례 맞은 듯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나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A씨 때문에 사기를 당했다. A씨를 죽이고 나도 따라 죽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개월 전 교제를 시작한 나씨와 A씨가 최근 자주 다퉜다는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나씨가 A씨를 살해한 뒤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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