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조에 인수한 '하만'은 어떤 회사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전격 인수한 오디오 명가 하만카돈(Harman Kardon)을 소유한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56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시드니 하만에 의해 설립된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 :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를 취급하는 하만카돈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낯선 이름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아트PC'와 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인 '톤 플러스' 등에서 협업하며 뛰어난 성능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넓혀 왔다.
특히 하만의 'JBL 스피커'의 경우 고음질로 매니아들에게 사랑받기도 했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무선으로 연결해 고음질 스테레오 사운드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JBL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생활방수 기능이 추가돼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JBL 클립+(CLIP+) 등은 삼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출범시킨 후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팀을 꾸린 이후 삼성전자는 사업 규모를 늘리기 위한 인수와 협력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하만카돈이 전장사업에 있어 갖고 있는 노하우 등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 전장시장의 파이를 선점해나가겠다는 목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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