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한마리 잡는데 3시간?…공항 활주로 활보한 탐지견 결국 사살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폭탄탐지견인 '그리즈(Grizz)'가 탐지업무 도중에 조련사의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 그리즈는 활주로에서 3시간 이상 활보하면서 총 16대의 여객기의 이륙을 방해하며 연착시켰다. 공항 측은 결국 경찰을 동원해 총으로 그리즈를 사살했다. 사진은 그리즈의 모습. (사진 출처 = 오클랜드 공항 트위터) 2017.03.17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폭탄탐지견인 '그리즈(Grizz)'가 탐지업무 도중에 조련사의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 그리즈는 활주로로 도망가면서 총 16대의 여객기의 이륙을 방해하며 연착시켰다.
그리즈가 갑자기 달아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공항 관계자 측은 이를 조사 중이다.
문제는 공항직원들이 탐지견 한 마리를 3시간이나 쫓으면서도 포획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국 공항은 경찰을 동원했고 실탄총을 사용해 사살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오클랜드공항 측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봤다"며 "경찰을 동원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과 아침방송 호스트들은 공항직원들의 무능력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오클랜드 공항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 한 마리 잡는데 3시간이 넘게 걸린 것도 모자라 마취총도 아닌 실탄을 사용했어야 했나"고 지적했다. 한 동물인권 단체 관계자는 "3시간이면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인력이 동원됐을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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