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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 두산, 한화 꺾고 4연패 탈출…삼성, 이틀 연속 KIA 제압

등록 2018.07.28 2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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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주환

두산 베어스 최주환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선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설욕전을 펼치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6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9점차 패배를 설욕하며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64승째(34패)를 올렸다. 두산은 2위 SK와 승차도 7경기로 유지했다.

 두산 타선이 한화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2번 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시즌 16, 17호 홈런을 몰아치며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재환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의지가 시즌 20호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6이닝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5승째(2패)를 올린 후랭코프는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한화는 43패째(57승)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지만, 2위 SK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의 우완 영건 김민우는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민우는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당초 오후 6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시작 직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를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린 탓에 1시간 10분 늦어진 오후 7시10분에야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늦게 시작된 경기 초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화가 1회초 2사 후 강경학과 이성열, 백창수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두산도 이어진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좌월 솔로포(시즌 16호)를 작렬해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3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정은원의 적시 3루타를 엮어 동점을 만든 한화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경학이 내야안타로 정은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은 3회말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7호)를 작렬해 다시 4-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두산은 4회말 박건우의 2루타와 정진호의 진루타, 김재호와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2루타를 친 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좌월 투런 아치(시즌 20호)를 그려내면서 두산은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7회초 강경학의 볼넷과 백창수, 이동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가 연달아 나와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공격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32호)를 쏘아올려 한화 추격에 맞불을 놨다.
 
 기세를 살린 두산은 8회말에만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최주환, 오재원, 김재환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대거 3점을 보탠 두산은 이후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3-5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손주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5회말 1사 1루에서 이원석이 좌중월 투런포(시즌 16호)를 쏘아올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친 후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7호)를 그려내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뒤 8회초 등판한 이승현이 최형우, 안치홍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이후 이승현이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을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 1, 3루 위기를 자초하자 삼성은 베테랑 권오준을 내보냈다.

 첫 상대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던 권오준은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권오준은 9회초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안치홍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권오준은 시즌 첫 세이브(2승)를 수확했다. 권오준이 세이브를 수확한 것은 2010년 6월 12일 대구 넥센전 이후 2968일 만이다.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보니야는 시즌 6승째(6패)를 따냈다. 보니야는 삼진 8개를 잡는 사이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전날 끝내기 보크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틀 연속 이기면서 KIA전 연승 행진을 '4'로 늘렸고, 47승째(2무 52패)를 올렸다. 6위를 유지한 삼성은 5위 넥센과 승차를 지웠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52패째(44승)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KIA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시즌 8패째(9승)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다 6회초 2사 3루에서 연달아 터진 민병헌, 앤디 번즈, 문규현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사황에서 전준우가 좌월 솔로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려 역전했다.

 7회말 넥센에 동점으로 따라잡혔던 롯데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민병헌이 중월 투런 홈런(시즌 10호)를 작렬해 넥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안중열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한 롯데는 후속타자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9-4로 달아났다.

 넥센도 8회말 3점을 만회하면서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지만, 롯데는 9회초 민병헌의 적시 2루타와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민병헌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중심타선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7회말 1사 1, 3루의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진 롯데 우완 투수 구승민은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리살베르토 보니야

삼성 라이온즈 리살베르토 보니야

3연승, 넥센전 4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42승째(2무 53패)를 따내 7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에 빠진 5위 넥센은 54패째(49승)를 기록해 6위 삼성과 승차가 사라졌다.

 4-4로 맞선 7회초 선발 에릭 해커의 뒤를 이어 등판한 오주원은 ⅔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9회말 터진 김지열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1-10으로 물리쳤다.

 7-10으로 끌려가던 KT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월 투런포(시즌 27호)를 작렬, 9-10으로 추격했다.

 9회초 등판한 엄상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를 유지한 KT는 9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출루해 역전 희망을 품었다.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지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KT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시즌 1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김지열은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등극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신인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로하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9회초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엄상백은 시즌 첫 승(5패 2세이브)를 수확했다.

 3연승, 홈경기 4연승을 달린 KT는 42승째(2무 54패)를 올려 9위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KT에 발목을 잡힌 LG는 48패째(52승 1무)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10-9로 쫓긴 8회말 등판한 LG 우완 투수 고우석은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1승)다.

 SK 와이번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제이미 로맥의 맹타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치열한 홈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이미 로맥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로맥은 팀이 3-2로 앞선 5회초 솔로 홈런(시즌 32호)을, 9회초 시즌 33호 쐐기 투런포를 작렬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로맥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5승째(7패)를 수확했다.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SK는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6승째(1무 40패)를 올린 SK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NC는 외국인 선발 투수 로건 베렛의 부진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62패째(39승)를 당한 NC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렛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안타 8개,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째(3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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