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단비기동대 본격 가동…시드는 밭작물에 생명수 긴급 지원

【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류한우 충북 단양군수가 지난 27일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고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단양군은 이날부터 기동 급수반인 단비기동대를 가동했다. 2018.07.29. (사진=단양군 제공) photo@newsis.com
단양지역은 최근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8일에는 충북 곳곳에서 단비 같은 소나기가 내렸지만, 단양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
군이 최근 파악한 결과 벼농사는 대부분 수리안전답이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밭작물은 시듦과 가뭄이 심각하다.
군은 이에 지난 27일부터 단비기동대 9팀을 편성해 밭작물 농업용수 지원에 들어갔다.
첫날에는 류한우 군수를 비롯한 단비기동대가 매포읍 하시리 고추 재배 농가를 찾아 601㎡ 면적의 고추밭에 물을 댔다.
단비기동대는 별동대처럼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농업용수가 필요한 곳에 신속히 물을 공급하는 기동 급수반이다.
민·관 합동으로 운영하는 이 기동대는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노약자와 여성 농가를 돕고자 2015년 물통을 실은 차량 15대로 출범했다.
지금은 성신양회와 백광소재,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지역 기업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해마다 2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가뭄 특급 해결사로 불린다.
군은 단비기동대 가동과 함께 농작물 폭염·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군은 농업용수를 신속히 지원하도록 2인1조 양수기 가동반을 편성했고, 하상 굴착, 간이보 등 용수원 개발에도 나섰다.
군이 보유한 장비는 양수기 442대, 송수호스 147개, 스프링클러 535대, 고압호스 82롤이다.
류한우 군수는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계속 파악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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