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달러 美부채, 트럼프 행정부 골칫거리 부상" CNBC
올 하반기 미 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 전년비 63%↑

CNBC뉴스는 2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의 연간 재정적자가 오는 2020년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올 하반기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7690억 달러(약 867조 4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일 8~10월 동안 3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3개월간의 국채 발행 증가분 270억 달러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만기 2년, 3년, 5년 국채 발행을 매월 각각 10억 달러씩 늘릴 계획이다. 또 8월에는 만기 7년, 10년, 30년 국채 발행을 각각 10억 달러씩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10월부터 2달 만기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5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 발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재무부의 국채 입찰 확대 발표 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월 13일 이후 처음 3%를 넘어섰다.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10년 물 수익률은 미국의 주택 모기지, 기업 대출, 소비자 대출 등 금리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써 올 하반기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76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경제의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로 연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발리에르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 호황이 재정적자를 낮추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어느 누구도 이와 관련한 신경을 쓰고 않는듯하다”
미 의회 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재정 적자가 2020년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BO는 현재 21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의 부채는 2028년 33조 달러 이상으로 급등해 국내총생산(GDP)의 96%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자, 경제학자들이 위기라고 말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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