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미래에셋대우, 실적으로 증시 호황 최대 수혜주 증명"
"브로커리지·WM 부진했지만 IB·트레이딩 수익 증가로 호실적"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지속 가능 여부가 신뢰 회복 열쇠될 것"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21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 감소한 1571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90.5% 늘어난 4조72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3578억원으로 대우증권과의 합병 후 반기 기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276억원)과 세전순이익(435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3.3% 늘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장효선 연구원은 9일 "증시 환경 악화에 따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자산관리(WM)수익은 각각 1307억원, 593억원으로 부진했음에도 적극적인 PI(자기자본투자)를 바탕으로 투자은행(IB) 수익 및 트레이딩(Trading) 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여전히 업종 대장주로서 증시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디디추싱, 그랩(Grab) 등 지분 투자와 부동산·인프라 인수금융 등 총 6조1000억원을 국내·외 IB 딜에 투자해 강력한 자본력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투자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순영업수익 중 투자성 수익 비중이 47%까지 확대되는 등 PI가 실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시장 우려와 달리 투자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5% 수준으로 자산 집중도도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대한 대내외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통한 현금흐름 및 이익기여도,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등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이 제시된다면 이익 가시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액 주주가치 보호 부문에서 3년 최소 배당성향 25%,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등을 통해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이의 지속 가능 여부가 시장 신뢰 회복의 열쇠"라고 짚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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