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0월 방중 때 日 농산물 수입규제 완화 요청할 듯
올해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맞아 양국 관계 개선
中정부, 2011 후쿠시마원전사고이후 日 10개 지역 수입 금지

【다낭(베트남)=신화/뉴시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17.11.12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에 맞춰 중국 정부에 일본 농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에 관한 협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중국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등 일본 10개 지역의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 외 지역의 경우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 제출을 조건으로 허용했지만 검사 항목을 놓고 일중 양국 정부간 조정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전과 비교하면 일본 농수산물의 중국 수출은 사실상 거의 정지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栃木), 군마(群馬), 지바(千葉) 등 5개 현의 수입을 중단시켰던 홍콩은 지난 7월 후쿠시마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야채 및 과일의 수입을 허용했다. 홍콩에 배, 냉동딸기 등의 수출을 재개하게 된 도치기현 관계자는 "중국 수출 재개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수입 규제 해제 움직임에 나선다면 규제를 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 홍콩의 수입 규제 완화와 함께 일중 양국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잘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먼저 지난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방일 당시 합의한 일본 농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된 '공동 전문가 그룹'의 첫 회의를 아베 총리의 방중 기간에 맞춰서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SNS 등을 적극 활용해 후쿠시마산 등 일본 농수산물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나섰다.
일본 관광청 산하인 '국제관광진흥기구'는 2017년 11월, 2018년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 블로거 3명을 후쿠시마 등이 위치한 도호쿠(東北) 지역에 초대해, 스시 등 일본 음식을 소개했다. 이들이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위챗(WeChat)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사진 등의 접속은 3256만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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