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기관 '팔자'에 9년 만에 '최장 상승' 마침표
외국인 8거래일째 순매수..기관은 팔자
코스닥 이틀 연속 상승하며 800선 안착
"추세적 상승보다 바닥권 확인 과정"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2309.03)보다 1.68포인트(0.07%) 내린 2307.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전 한때 2320.85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1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후 9년 만이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1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 역시 6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73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1.87%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금융업(-1.04%), 유통업(-1.02%)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전기가스(-0.84%), 통신업(-0.81%), 화학(-0.64%), 의약품(-0.63%) 등도 하락했다.
반면 미국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은 1.19% 상승 마감했다. 철강주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수입 쿼터 면제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0.40%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1.82%)와 포스코(0.30%)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0.12%), 셀트리온(-1.11%), 현대차(-0.40%), LG화학(-2.81%), 네이버(-0.2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803.18)보다 1.29포인트(0.16%) 오른 804.47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3억원, 16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46%), CJ ENM(-2.22%)은 하락했고, 신라젠(3.63%), 나노스(55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하면 빠른 시점에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추세적 상승세보다 바닥권 확인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기관은 6월부터 지수 급락 과정에서 주식 보유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자금이 추가 유입되지 않으면 강한 매수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중국 쪽과 관련해 부담 요인들이 기존에 비해 완화되며 지수가 저점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바닥을 찾고 반등하는 과정"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고, 11월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어떤 식으로 나올 지 모른 데다 중국 실물 지표 회복세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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