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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언론들, 트럼프의 중국 北 배후론에 "악랄한 논리"

등록 2018.08.30 17: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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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교착 책임 중국에 돌리는 논리 매우 악랄"

"북미 교착상태 책임, 중국에 전가하지 말라"

중 관영언론들, 트럼프의 중국 北 배후론에 "악랄한 논리"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미 교착 상황의 원인을 중국으로 지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연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이 '악랄한 논리'라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방해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지적은 한두번이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교착 상황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미국의 논리는 매우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미 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국은 그것을 자신들의 공로라고 자처했고,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이것이 대국 간의 관계에 대처할 때 가져야 할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신문은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무역전"이라면서 "미국은 다른 형식의 압박을 통해 무역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같은 날 해설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사한 발언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미 교착상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은 트럼프 대통령 외교 정책의 '왕관의 보석'과 같은 의미가 있고, 중간 선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그러나 한반도 상황이 (대화) 반대 방향으로 발전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비핵화와 연관해 미국은 '검증 가능성'과 '비가역적’ 등 말을 선호하지만, 관련 표준 제정에는 양방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들을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미국의 배후론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통신은 또 미국 현 행정부는 동일한 (비난) 수사를 반복하고 압력을 가하는 대신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CNN,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로 출입기자들을 불러 "우리가 북한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이 북미관계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북한과의 문제의 일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의해 비롯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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