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부총리 "다자무역체제 공동 수호하자"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정책 겨냥
한정 "중일 관계, 공동 노력으로 정상으로 회복"

【베이징=신화/뉴시스】30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 내 총리 전용 접견실인 즈광거(紫光閣)에서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7차 중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두 사람은 다자무역체제를 공동 수호하자고 확인했다. 2018.08.31
30일 한 부총리는 중난하이 내 총리 전용 접견실인 즈광거(紫光閣)에서 아소 부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및 중요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중일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반대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총리는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면서 "양국 관계는 공동 노력으로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양국의 경제 무역 협력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은 '재무장관회의'라는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양국 정상이 이룬 공동인식을 실현시켜 나가며 경제 재무 영역에서의 협력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중국은 일본과 손잡고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편리화를 추진해 나가려 한다"면서 "일본 기업을 포함한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도 "지난 5월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도 중국과 협력하려 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화답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한 부총리, 류허 부총리와 각각 회담을 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정책은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양국의 입장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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