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인기 햄버거사, 공화당 헌금 뒤 불매운동 당해
인앤 아웃(In-N-Out) 버거 사태로 인터넷 "시끌"

【로스앤젤레스 = AP/뉴시스】 페스트푸드 천국 로스앤젤레스에서 8월 19일 열린 바베큐축제. 이 지역 최대의 인기 햄버거 체인인 70년된 인앤 아웃버거(In-N-Out Burger )회사가 주 공화당에 거액 헌금을 했다는 이유로 최근 인터넷에서 불매운동을 당하고 있다.
서부지역 최고의 인기 햄버거 체인사에 첫 포문을 연 것은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에릭 바우먼 의장이었다. 그는 29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서 인앤아웃 햄버거가 주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데 대해 햄버거 불매운등을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바우먼은 트위터에 " 캘리포니아 공화당에 수만 달러를 기부한 인앤아웃에 불매운동을 벌일 때다. 이 형편없는 회사는 트럼프 일당이 먹여 살리게 하자...아마도 애니멀 스타일로! "라고 올렸다.
이후 불매운동의 해시태그( #BoycottInNOut )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타주에서 온 친구들의 대접, 아이들의 운동시합후 축하 파티를 도맡았던 이 햄버거회사가 이리도 생각이 없다니 , 이제는 아웃이다!" ( 카트리나 헤이건) "가족들과 함께 먹으러 가던 인앤아웃 햄버거가 공화당에 기부금을 냈다. 이제는 보이코트다"(작가 앤디 버먼) 같은 트윗이 무성하게 올라왔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출마자인 공화당의 앤토니오 사바토 2세는 " 두개 더 주세요! 이 훌륭한 햄버거를 먹으러 가야할 이유가 더 생겼다."며 햄버거회사 편을 들었다.
햄버거가 온라인 정치 대결판의 주역이 되어가자 인앤 아웃사의 아니 웬싱거 부사장은 30일 오후 성명을 발표, 이 햄버거 체인사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과 민주당 집행위원회 양쪽 모두에게 똑같은 금액을 헌금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 몇 년 동안이나 우리 회사는 정치적인 성향과 무관하게 캘리포니아주의 힘을 강화하고 우리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의회 후보자들을 지원해왔다"고 말하고 "일부 단체에서는 양쪽 정당에 모두 헌금하는 것을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우리회사나 고객 모두에게 이로운, 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1948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볼드윈 파크에서 출범한 패스트푸드 식당 체인 회사이다. 지금까지 미국 남서부와 태평양 연안, 유타주 애리조나, 오리건 , 텍사스, 네바다주에 총 355개의 점포를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수 십 년 동안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해오면서 맛과 스타일을 유지해온 이 햄버거회사는 저명한 셰프를 수없이 배출해서 인기가 높으며, 이 요리사들은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식당"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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