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日, 한국처럼 미중 균형외교 가능성 있어"
아베 "중일 관계 정상궤도로 돌아왔다"에 긍정적인 평가
"일본의 최대 이익, 미중간 상대적 중립 지켜면서 실현"

【다낭(베트남)=신화/뉴시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17.11.12
3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중일 관계는 최근 들어 급속도로 개선되고, 아베 총리의 10월 방중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최근 들어 중일 관계가 전면적으로 활기를 띠는 것은 지난 수년간 양국관계 긴장에 따른 자연스런 회복이자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라는 외부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일본의 최대 이익은 분명 미중 사이에서 상대적 중립을 지키면서 이뤄진다"며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대(對)중 정책이 일본처럼 극단적이지 않은 것처럼 일본의 중국에 대한 태도도 점차 '한국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중일 간 국력 격차가 확대되고, 중국에 대한 일본의 공포가 확대되면 일본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구걸하거나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칠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이 후자를 선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다만 아베 정부에 대한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아베 정부가 중·일 관계를 회복하려고 지속적으로 적극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일본의 태도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고, 그 외 다른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화합하면 모두가 이득을 얻고, 다투면 모두 피해를 입는다'는 중일 관계의 교훈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면서 "중일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찾아왔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더 많은 지혜와 더 많은 포용으로 이러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중일 관계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일 양국은 최근 들어 각 분야 고위급들이 잇달아 회동하는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친중 정치인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비슷한 시점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지도부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하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양국은 또 이달 하순 베이징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추진을 목적으로 한 민관 협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일자 산케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일 관계가 완전히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을 일본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는 10월 하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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