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르헨티나 지도력 믿어"…강력한 지지 표명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AP/뉴시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연금개혁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29일(현지시간) 정부 지출을 삭감하기 위해 올해에는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르헨티나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통화 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같이 힘든 시기에도 아르헨티나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마크리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가 있다"며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아르헨티나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IMF와의 협상을 강력히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는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회담이 열린다. 마크리 정부가 IMF에 요청한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조기 집행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IMF와 500억 달러의 대기성 차관(SBA) 방식으로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150억 달러를 즉시 지원받고, 나머지 350억 달러는 분기별로 IMF의 검토 및 승인과정을 거쳐 받는 방식이다.
한편 마크리 대통령은 3일 방송 연설을 통해 페소화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세를 인상하고 19개 행정부처 중 거의 절반을 폐지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우리가 바라는 국가재건을 시작하려면 버는 것보다 덜 써서 재정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통화 하락이 통제불능 상태에 있기에 재정 지속성을 보여줘 시장의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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