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도 무역분쟁·신흥국 통화 약세 지속…리스크 관리 강화"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대신증권은 5일 코스피가 추가 반등해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보름 만에 장중 100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종가 기준 23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3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며 추가 반등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미국의 무역분쟁과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반등국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3차 관세부과(2000억 달러)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트럼프의 의지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력은 증폭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분쟁의 여파가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 중국, 유럽의 제조업 PMI 지표는 수개월째 둔화되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고용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의 통화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터키 사태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발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10월에는 브라질 대선이 예정돼 있어 브라질의 정치적 리스크, 금융 불안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브라질 헤알화 약세는 심화되고 있고, 신흥국 통화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원화 약세 압력)도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기 급반등으로 2300선을 넘어섰지만 리크스 관리 강화, 지키는 투자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오히려 넘어야 할 허들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안전지대로의 이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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