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판문점선언 비준, 시간두고 해야…野와 협의하라"
"당내 의견 다르지 않아…의견 종합해 처리할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하태경 최고위원, 손 대표. 2018.09.05. yesphoto@newsis.com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욕심만 갖고 '(비준동의를) 빨리 해야 된다', '종전선언을 빨리 해야 된다' 이렇게 가선 북한이 그렇게 (요구를) 들어주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평화도 협치라면 야당과 깊이 있게 내용을 협의하고 그것이 합의된 바로 운영을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야당과 사전 협의를 하나라도 한 게 있나. 일방적으로 하고 갔다 와서 무슨 야당 대표들을 모아서 '이렇게 했다'(라고 통보하는) 이건 협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협치가 될 때 우리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도 그렇게 깊이 있게 합의가 되고 내용의 협의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야당과의 협의가 있어야 협조가 가능함을 못박았다.
손 대표는 "남북의 합의, 판문점 선언,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 길이 기본 방향이 맞고 지지한다"면서도 "당장 (남북관계를) 어떻게 해나갈까에 대해선, 비준동의를 했을 때 나머지 예산이 뒷받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협의가 없다. 그런 걸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이 전날 자신의 비준동의 협조 발언을 "상의도 없이 나온 발언"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그 사람은 내용을 모르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내가 얘기를 듣기론 다른 의원이 나중에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했더니 '그러면 괜찮지'라고 얘기를 하더라고 한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이견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며 "판문점선언에 대해 나는 적극 지지를 하고 (비준동의를) 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일방적으로 빨리 간다는 조급증에 걸려선 안 된다. 한미관계도 있는 것이고 해서 그런 것을 봐 가면서 당내 의견도 종합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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