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대화 계속하지만, 현재는 합의 준비 안돼"
"시진핑 존경하지만 현재로선 타협 못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타협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 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하지만 현재로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8월 22~23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협상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치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끝났다. 당시 미국은 백악관 부대변인, 중국은 상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차관이 만났다는 사실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7일 2000억 달러(약 223조500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기간이 6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세가 10%가 될지 25%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0% 관세를 검토하다 지난 8월 초 25%로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8월 23일부터 160억 달러규모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지금까지 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600억 달러 규모 미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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