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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나경원 만나 "소통 부족했다면 더 많이 소통하겠다"

등록 2019.06.14 18:16:12수정 2019.06.14 18: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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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협상은 원내 문제라 개입 안해…대통령도 지시"

"국민청원 답변은 정무수석 업무…야당 탄압 또는 선거운동 아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찾아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통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국회 파행 장기화로 추경안 심사는 물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가 늦어지자 강 수석이 직접 한국당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9.06.1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찾아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통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국회 파행 장기화로 추경안 심사는 물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가 늦어지자 강 수석이 직접 한국당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9.06.1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윤해리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내용과 관련, "그동안의 소통이 부족했다면 더 많이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 대표님이 더 자주 많이 소통하자고 그러셨다"며 "원내 협상이나 국회 문을 여는 문제는 원내대표끼리 의논해야 하는 문제이다. 또 원내대표들끼리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간 청와대가 국회 정상화 협상에 관여하지 않은 데 대해선 "국회 문을 여는 것은 원내대표들끼리 잘 되리라고 믿었고, 대통령께서도 원내의 일은 원내끼리 잘 하는 것이 좋겠고 원내에서 합의해서 요구해오면 그것에 대해서 적절히 판단해서 대응하는 게 좋겠다는 지시 사항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정무수석인 저로서는 5당 당대표 회동 그리고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위해서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 등) 당측 인사를 계속 연락하고 소통했었다"며 "그런 점에서 제가 원내대표와 만나서 대화할 상황은 크게 없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요구사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원래 패스트트랙 정국 전에는 정말 자주 뵀는데 그 이후에는 이제 원내에서 풀어야할 것 같다고 해서 제가 특별히 연락을 안 드렸던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국당에서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한 답변에 대해 문제 삼는 데 대해선 "정당 해산 청구에 대한 답변은 정무수석실의 일상적인 업무"라며 "제가 수석이 될 때 정무수석이라는 것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겠다고 얘기했다. 정당을 해산하고 정당을 평가하고 국민 소환제를 도입하는 문제는 어찌보면 정책의 문제이자 정당과 국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소통수석실에서 당연히 그 답변은 정무수석이 하는 게 맞다고 배정해 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이어 "지난 주 7일 경에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제가 국회가 주말을 기해서 이번주 월요일 쯤에는 열릴 거라고 보고를 받아서 국회가 열리고 나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사실은 뒤로 미뤘다"며 "또 일부에서는 138만 한국당 해산 청원 답변기일이 도래해서 민주당의 33만 해산 청원 답변을 추후로 하자고 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이것은 여야의 138만과 33만 수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들의 목소리니 이건 여야를 떠나서 같이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제 답변을 보시다시피 거의 내용과 분량을 똑같이 균형있게 맞췄다"고 강조했다.

야당 탄압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야당 탄압 또는 선거운동 또는 선거 출마를 위한 출마자들의 얼굴 알리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라며 "그동안 100회(국민청원 답변)를 어떻게 진행왔는지 분석해보시면 '이 문제는 이래서 정무수석실에서 해왔구나'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경제실정 청문회'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자리가 마련되면, 청와대는 국회가 합의되면 당연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것이든 경제든 안보든, 그 점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pjh@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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