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자경 장례 가족장으로 4일장…구광모·구자학 등 가족들 도착(종합)
서울 모처에 빈소 마련…구자학·구본식·구광모 등 도착
비공개 장례로 4일 동안 진행…조문·조화 사양이 원칙
[서울=뉴시스] 14일 오후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 임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2019.12.14. (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경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LG측은 고인과 유족의 뜻을 기리기 위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서울 시내 모 병원에 가족장 형태의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오전이며 화장 후 안치된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LG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유족들은 온전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며,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고인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도 회사장이 아닌 비공개 가족장 형태의 3일장으로 치러진 바 있다.
고인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고인의 사남인 구본식 LT그룹 회장, 손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등 일부 가족은 오후에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임직원 중에는 권영수 (주)LG 부회장 등이 빈소에 들어왔다. 다른 유족들도 빈소에 오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고인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빈소로 오는 중이며 상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큰형님(구본무 LG 회장)을 보낸데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빈소 앞에는 커다란 임시 가림막을 설치해 내부를 볼 수 없게 막았다. 가림막 안쪽 탁상에는 '부의금 정중히 사양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종이와 방명록이 놓여 있다.
LG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비공개 장례이므로 조문객을 받지 않으며 조화도 돌려보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직계 가족 및 일부 조문객의 조문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범(汎)LG가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명의로 된 조화는 빈소에 이미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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