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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87명으로 늘어…가족·지인 등 밀접접촉 추가 감염(종합)

등록 2020.03.10 22:57:51수정 2020.03.10 2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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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직원들 검사 진행…밤사이 확진자 수 증가

인천 15명·경기 12명 확진…코리아빌딩 일부 폐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윤슬기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서울,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을 포함해 최소 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도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진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 관련 수도권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최소 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으로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콜센터 직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의 경우 콜센터 직원 13명과 이들의 지인 2명 등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2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40명보다 19명이 늘어난 수치다. 박 시장의 발표 이후 서울 동작구 1명, 금천구 1명, 마포구 3명, 영등포구 5명, 양천구 7명 등이 추가됐다. 관악구에서도 직원 1명과 그의 가족 3명 등 총 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내 확진자는 밤사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최초 감염자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A씨의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의 남편(57세)도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8일 A씨의 직장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은 이후 해당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 207명 중 54명이 전날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구로구민 7명과 타 지역에 사는 6명 등 총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와 같은 직장에 다니던 직원과 교육생이 각각 양천구 신정7동, 신월4동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관련 직원 2명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관악구에서도 직원 4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에서도 문래동 베어스타운과 양평1동 삼성래미안아파트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2명이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문래동 40대 여성, 양평1동 40대 여성, 신길5동 40대 여성, 신길6동 40대 여성, 대림3동 50대 여성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이들은 콜센터 직원들이다. 직장동료인 노원구 확진자(8일 확진)의 밀접접촉자다.

송파구 잠실3동에 사는 48세 여성도 전날 오전 9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 후 이날 오전 8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확진자 역시 콜센터 최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건물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건물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강서구에서도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중 강서구민 1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마포구에서도 나왔다. 콜센터 근무자 중 현재 통보된 마포구 주민은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검사 결과 현재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30대 여성(아현동), 30대 남성(신수동), 50대 여성(성산1동) 등이다.

동작구 노량진 1동에 거주하는 53세 여성도 에이스보험 콜센터 집단감염자로 확인됐다. 그는 7일 고열과 두통 증상이 발현괘 9일 구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월4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과 67세 여성이다. 이들은 양천구 7번째 확진자의 부모로 확인됐다. 신정4동에 거주하며 53세 여성은  양천구 9번째 확진자와 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동거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신정7동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은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중이며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대기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구로구 거주 확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12명 중 10명은 콜센터 직원이고 2명은 직원 가족이다. 직원 가족 중 한 명은 금천구에서 마을버스(금천01번)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마을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11층에 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전날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했다. 또 나머지 13∼19층은 거주 주민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했다.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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